노트북 다운시킨 리듬 네이션의 비밀
2022년,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로거 레이먼드 첸이 공개한 이야기에 따르면, 자넷 잭슨의 ‘리듬 네이션’을 재생할 경우 일부 노트북이 다운되는 현상이 실제로 발생했다. 이 문제의 원인은 노트북 스피커로 재생한 소리가 하드디스크의 공진 주파수와 일치하면서 나타난 데이터 오류였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특정 주파수를 차단하기 위해 필터를 적용하게 되었다.
🔊 하드디스크의 공진 주파수
‘리듬 네이션’과 같은 특정 소리가 노트북의 하드디스크에 미치는 영향은 신비로운 과학적 원리에 기반하고 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트북은 5400rpm 속도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 하드디스크는 액추에이터, 전자기 헤드, 플래터와 같은 여러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만약 이 구성 요소의 공진 주파수와 재생되는 소리의 주파수가 일치하게 되면, 하드디스크 내부에서 주파수의 공명이 발생하여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리잔을 두드릴 때처럼 동일한 주파수의 소리가 잔에 작용하면 잔이 진동하고 그 진동이 점점 커지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첸의 연구에 따르면, 자넷 잭슨의 ‘리듬 네이션’ 스트리밍은 특정 주파수에서 발생하는 음파가 하드디스크 내부의 전자기적 구성 요소에 영향을 미쳤다. 데이터 읽기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결국 이 노트북은OS 다운 현상을 초래했다. 흥미롭게도 이 현상은 고유의 공진 주파수를 가지는 노래로 인해 발생한 것이었다. 이는 일상의 소리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사건은 단순히 기술적 사고 이상으로, 물리학적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엔지니어 데이브 플러머는 이 문제를 분석하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리듬 네이션’의 음파가 웨스턴디지털 하드디스크 플래터의 공진 주파수와 일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동일한 문제를 재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해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노치 필터’를 적용하기로 결론지었다.
⚙️ 노치 필터의 적용
노치 필터는 특정 주파수를 제거하거나 약화시키는 기술적 수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필터를 통해 ‘리듬 네이션’의 주파수 대역을 걸러내기로 결정하였고, 이러한 조치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유지되었다. 이후, 이 노치 필터가 적용된 결과로 인해 많은 노트북 사용자들은 자켓잭슨의 노래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간과하게 되었다. 만약 이 필터가 적용되지 않았다면, 노래를 듣는 행위 자체가 컴퓨터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었던 셈이다.
첸은 블로그에서 “이 노치 필터는 항상 적용되고 있었던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데이터 유실 또는 컴퓨터 다운의 위험에서 보호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 PC 제조업체는 이 노치 필터가 오디오 출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예외 적용을 요청하였다. 이는 마치 단순히 노치 필터를 제거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더 많은 저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사용자는 컴퓨터가 다운되는 위험성을 외면할 수 없던 상황이 발생했다.
노치 필터는 결국 특정 오디오 처리 객체(Audio Processing Objects, APO)와 연결되어 있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적 조치는 결국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모든 APO가 비활성화되더라도 노치 필터는 계속 적용될 수 있었다. 이러한 기술적 해결책들은 문제 해결에 필요한 디지털 환경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준다.
💻 현대 기술의 진화
오늘날 대부분의 노트북은 SSD를 탑재하여 하드디스크의 기계적 부품에 의한 진동으로 인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SSD에도 고유의 공진 주파수가 존재한다는 점을 말하며, 이는 하드웨어적인 진동이나 특정 주파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까지는 SSD의 공진 주파수가 오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시스템의 안정성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만약 ‘아기 상어’를 재생했을 때 노트북이 다운된다면 세상은 아마도 굉장히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아빠 음악만 들어야겠네”라는 말이 현실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흥미로운 사건을 통해 우리는 기술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으며,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하다면 이러한 이야기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미래의 기술 환경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노트북의 기술적 복잡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들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이러한 사례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지속적인 연구와 혁신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이런 이야기는 단순한 괴담이 아닌 도시의 흥미로운 기술적 분석이다. 다음번에 새로운 기술 이야기를 들으면, 그 안에 숨겨진 물리학의 매력을 한 번 더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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